유럽연합(EU)이 지난해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마련했던 EU철강산업
구조재편계획이 역내 철강업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무산됐다고
카렐 반 미에르트 EU경쟁담당집행위원이 25일 밝혔다.

카렐 반 미에르트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유럽위원회가 철강산업구조
재편안을 철폐키로 결정했으며 대부분의 관련 부속 조치들이 취소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철강산업이 여전히 2천만t에 달하는 과잉생산을 빚고 있는데도
철강산업 구조재편안이 실행될수 없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EU철강산업 구조재편안은 당초 EU 역내 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에 따른
경쟁력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종전보다 1천9백만t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U 12개회원국 철강업체들은 그러나 생산시설을 감축하겠다는 당초 약속
과는 달리 철강산업 구조재편안 실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