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초반에 골퍼들은 언제나 "최고의 골프"만을 꿈꾼다.

첫홀부터 파 또는 버디만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그러나 골퍼들이 라운드초반 염두에 두어야 할것은 "최고의 골프"가 아니라
"최악의 골프를 예방하는 것"이다.

경기초반 파나 버디를 잡으려다가 더블보기를 범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마 대부분 아마의 골프가 그와 같을 것이다.

라운드초반에는 파나 버디같은 스코어보다는 "샷을 어떻게 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볼과 클럽이 얼마나 견고하게 접촉하느냐에 신경을 쓰고 스코어는 그
결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이는 "스윙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스윙이 이뤄질수는 없는 법으로 초반에는 "스윙의 감"을
구축하고 3~4개홀이 지난 다음부터 적극적으로 스코어메이킹에 나서라는
것.

바로 이것이 골프의 순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