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 조선등 철강수요산업의 호황으로 국내공급이 달리면서
철강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수출은 철강업체들의 내수공급우선 원칙및 중국의 수입수요감소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 철강부문의 무역수지가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2억3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14억5천8백만달러 흑자와 비교할때 엄청난 적자반전
이다.

25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철강재수출은 40억8천7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재총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
강판 후판등 판재류가 23억4천2백만달러로 10.7%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강관이
13.9% 줄어든 3억4백만달러, 철구조물이 7.5% 감소한 4억달러, 형강이
23.8% 줄어든 1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와이어로프및 강선은 2억8천5백만달러로 15.2% 늘어났으며 철근의
수출도 1억7천9백만달러로 26.4% 증가했다.

국별로는 반덤핑제소로 지난해 급감했던 대미수출이 5억1천8백만달러로
41.2% 늘어났으나 최대시장인 대일수출이 11억1천7백만달러로 0.4% 증가에
그치고 지난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던 대중수출은 6억7천5백만달러로
20.2%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43억2천6백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대비 45.7% 늘어났으며
특히 자동차 전자 조선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판재류이 수입이 크게 증가,
71.3% 늘어난 13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연초의 수입이 급증, 물의를 일으켰던 철근은 5월이후 감소세로 반전돼
9월말 현재 41.1% 감소한 6천3백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국별로는 대EU(유럽연합)수입이 6억7천9백만달러로 무려 1백19.1%
늘어났는데 이는 고철과 핫코일의 반입이 대폭 확대된 때문이다.

대일수입은 53.6% 증가한 14억2천4백만달러, 대미수입은 3.7% 신장된 5억
3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