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이 아시아에 이어 남미와 지중해연안국
가들과도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19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형성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등 남미 4개국과의 관세동맹수립을 제의했다.

위원회는 또 아프리카북부 모로코에서 중동의 이스라엘에 이르는 유럽남부
지중해연안국가들과의 광범위한 자유무역지대설치및 안보협정체결등 상호
정치.경제결속 강화안을 제시했다.

마누엘 마렝 EU개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EU와 남미공동시
장간에 관세동맹수립에 합의하게 되면 공산품과 서비스의 자유무역지대설치
및 농산물 수출입에 대한 호혜적 관계를 갖게 될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관세동맹을 골자로 하는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하기위해 내년 상반기중
에 남미공동시장과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렝집행위원의 관세동맹수립안은 EU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아야 추진될수 있
다.

마렝위원은 또 "유럽-지중해경제지역"으로 명명된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위
해 지중해국가들과 협정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중에 유럽남부지중해연안국들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