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에 영업소장급이상 간부사원에 대한 물갈이성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신 태평양 국민 한덕등 신설생보사를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바람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일선영업소장중 대기발령조치를 받은
사람이 1백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생명이 올들어 9월말까지 30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37명의 소장을 대기
발령낸데 이어 한국 30명 국민 20명 대신 18명의 소장을 대기발령조치했다.

또 태평양도 영업소장이상 직원중 그만둔 간부사원이 부장급을 포함해 20명
선을 웃돌고 있으며 신한생명도 영업소의 대리점 전환조치와 함께 상당수의
소장급 직원을 대기발령냈다.

고려씨엠등 합작생보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영업소장급이상 간부직원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설생보사들이 보험당국이 제시한 지급여력확보기준(순자산
1백억원이상)을 충족하기 위한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내실경영 유도방침에 따르기 위해선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량경영이 불가피하다"며 "94사업연도 상반기실적자료가
나오는 10월말부터 인사조치가 뒤따르는 조직재편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