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열사에 대한 투자자문계약의 증가와 거액투자자의 자금유입으로
투자자문사들의 자문계약고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일 투자자문업계에 따르면 29개 투자자문사들의 국내자문계약고는
지난 3월결산때의 8조8백억원에서 9월말 9조4천4백억원으로 1조3천6백억원(
16.8%)이 늘어났다.

이같은 자문계약고의 증가에 대해 자문사관계자들은 계열사에 대한
자문계약이 허용되면서 이부문의 자문계약액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월이후 은행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자문사들중 삼성이 삼성생명과
의 대규모자문계약으로 계약순위 12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것을 비롯,산업
장은 서은 고려 현대자문등의 계약액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자문사관계자들은 실명제실시로 잠적했던 거액투자자들이 증시로 다시
돌아오면서 기관화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쉬운 투자자문사를 많
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운용자산이 5-10억원정도인 거액투자자들이 최근 일
반자문계약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