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맥주용캔에도 스틸캔( steel can )이 사용될 것
으로 보인다.

스틸캔은 현재 국내에서 일반 음료용으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있으나 맥
주용은 전량 알루미늄캔이 쓰이고있다.

19일 포철은 철강재의 사용범위확대및 알루미늄소재수입에 따른 외화절감을
위해 맥주용 스틸캔소재인 BP D&I를 개발,세계최대 제관업체인 미국의 ANCC
( Ameriacn National Can Company )터키공장에 이를 이용한 맥주용 스틸캔제
조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포철이 ANCC에 임가공을 의뢰한 맥주용 스틸캔은 모두 12만개이며 포철은
오는 11월중 이를 반입,동양맥주 조선맥주 진로등 맥주3사에 시험제작용으로
공급키로했다.

시제품생산과 관련기술의 보완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스틸캔 맥주
가 시장에 선을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포철은 BP D%I는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과 달리 국내생산에서 생산
되는데다 가격도 알루미늄박판(t당 2천5백달러선)의 6분의1 수준인 4백달러
에 불과,맥주용캔을 스틸캔으로 대체할 경우 상당규모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포철이 맥주용 스틸캔의 제작을 ANCC에 의뢰한 것은 국내제관사들이 맥주용
스킬캔의 제조설비를 갖추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주용 캔은 일반 음료용캔에 비해 용량이 크기 때문에 고도의 가공기술을
필요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