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적 특성을 갖는 전자세라믹스가 신소재의 하나로 각광받고있다.

전자세라믹스는 원료에 약간의 변화나 극히 적은 양의 불순물만 섞여도
특성이 크게 달라진다.

바로 이같은 특징을 이용해 조그만 차이로도 전혀 다른 용도에 쓰이게
만들수 있는 것이 전자세라믹스의 매력이다.

전자세라믹스를 응용한 제품으로 전자공학회로에 쓰이는 중요부품인
축전기를 비롯,반도체집적회로의 기판등을 꼽을수 있다.

또 요즘 퍼지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전자제품에 많이 이용되는 각종 센서
를 비롯 오디오기기의 스피커,산부인과용 초음파진단기,페라이트자석,비
디오 오디오테이프등 알고보면 전자세라믹을 이용하지 않은 것이 드물다.

전자세라믹스가운데서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압전체의 성질을
이용한 압전체세라믹스이다.

압전체란 갑자기 힘을 가하면 전압이 발생하고 전압을 걸면 형태가 변
화하는 반대현상이 나타나는 물체. 실제 제품으로 응용된 것가운데 대표
적인 것이 가스레인지,가스라이터,순간온수기등에 쓰이는 압전착화소자
.임팩트쇼크라고도 부른다.

전화의 송수화기도 압전체세라믹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자세라믹스를 활용한 초음파송수신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분야의 하나.

초음파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않지만 기계적,또는 전기적으로 잡을수 있
으므로 반사해오는 음파를 수신해 거리를 계산하거나 반사물의 상태를 조사
하는데 이용된다.

압전세라믹스를 이용해 공기중의 초음파반사를 잡아내는 것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각종 리모콘장치이다.

공기중이 아닌 수중에서 초음파를 주고 받는 경우도 있는데 어군탐지기나
수중음파탐지기등이 그것이다.

어군탐지기의 주역은 수중에 초음파를 발사,그 반사파의 수파를
반복하는 초음파송수파기인데 여기에 압전세라믹스의 진동자가 쓰인다.

어군탐지기와 같은 원리로 뱃속의 아기나 내장의 모양을 볼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초음파진단장치이다.

자성을 가진 세라믹스인 페라이트도 빼놓을수 없는 전자세라믹스이다.

페라이트가운데 전자형스피커,핸드폰에 이용되는 영구자석이 하드페라
이트이다.

망간 코발트 니켈 아연등을 주로 혼합하는 소프트페라이트는 VTR의
녹화 녹음 재생헤드,컴퓨터의 자기디스크용헤드코어,고주파변압기의
코어에 쓰인다.

하드와 소프트의 중간성질페라이트도 있으며 각종 오디오 비디오테이프
등에 쓰인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