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타이징 (Amortizing) 스와프는 계약기간중 스와프대상금액을 단계적
으로 줄여나가는 기법이다.

아모타이징이 경제용어로 분할상환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아모타이징스와프거래의 특징을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만기가 끝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지만 일반적인
은행차입의 경우에는 만기중에 원금을 분할상환하는게 일반적이다.

이처럼 분할상환하는 차입금의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개발된게 바로 아모타이징스와프다.

원금을 계약기간중 일정기간별로 나눠 갚는 만큼 스와프거래대상금액도
마치 상각해 나가듯이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와프계약 몇개를 묶어 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컨대 10년만기로 10억원어치의 변동금리조건부 채무을 고정금리로
스와프하는 경우를 보자.

이자는 1년단위로 낸다고 하자.

일반적인 스와프는 만기10년으로 10억원어치에 대한 이자를 한꺼번에
고정금리로 바꿔 1년에 한번씩 이자를 내게돼 이자금액이 계약기간중에는
같다.

그러나 계약기간중 원금을 1년마다 1억원씩 분할상환한다면 스와프거래
대상 원금도 첫해에는 10억원,2년째는 9억원,3년째는 8억원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줄여가야만 한다.

금리스와프중 계약기간중에 내는 이자를 처음에 낮게, 시간이 갈수록
높여가는 스텝업과 이와 반대로 이자를 내는 스텝다운도 있다.

두가지방법은 대상원금이 같다는 점에서 아모타이징스와프와는 형식이
다르다.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