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그룹의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한
정보센터 설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 럭키금성그룹등이 첨단 정보센터를 설립,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현대 포철 쌍용 동양그룹등도 빌딩자동화시스템과 그룹통합정보망을 갖춘
정보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지난 92년 5월 과천에 업계 최초로 정보센터를 설립, 운영해온 삼성그룹
은 대전 이남 지역 사업장의 정보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총 3백 6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제2정보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추진하고 있는 제2정보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로부터 정보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이중
안전장치를 갖췄다.

현대그룹의 정보처리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은 총3백20억원을 투자해 서울
근교와 경남 울산 지역에 이중 안전시스템을 갖춘 정보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연내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동양그룹의 동양SHL은 서울 오금동에 연면적 3천4백여평 규모로
정보센터를 건립해 현재 90%의 공정진척이 이뤄져 올해안에 입주를
완료한다.

동양정보센터에는 일반 고객들이 최신의 분산처리형 컴퓨터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술센터가 별도로 설치되며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관도 상설운영된다.

쌍용 그룹의 쌍용컴퓨터는 현재 저동 그룹사옥 4층에 위치하고 있는
정보센터를 확대해 "정보통신타운"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아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포항제철그룹의 포스데이타는 분당지역에 정보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며
대우그룹의 대우정보시스템 금호그룹의 아시아나 항공등도 기존 건물에
그룹정보센터를 설치해 전산자원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그룹들이 통합정보센터 설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은
그룹 각사에서 별도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등 정보자원을 운용
함으로써 발생되는 낭비를 없애고 자원의 통합관리에 따른 효율성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보센터가 그룹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그룹정보망 구축과 함께 정보센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