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2회아시아경기대회 11일째경기에서 사격에서의 부진으로
일본에 종합2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0일째인 11일 여자볼링 매스터즈와 근대5종
에서 금메달1개씩을 추가했으나 사격4개종목에서는 노골드의 부진을 보였다.

11일 히로덴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볼링 매스터즈 결승에서 이지연(부산
남구청)은 대표팀 후배 김숙영(이화여대)을 2게임합계 389-3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획득, 86년서울아시안게임에 이어 매스터즈종목2회연속(90년대회는
볼링종목제외)우승을 일궈냈다.

누마타대학승마장에서 열린 근대5종마지막날 승마경기에서는 아시아정상
김명건(상무)가 1,070점을 따내 전날까지 4종목에서 얻은 4,259점을 포함,
합계 5,329점을 올려 카자흐스탄의 알렉산드르 파리진(5,227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미섭(한체대)은 5,160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단체전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져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확실한 금메달획득종목으로 기대를 걸었던 여자스포츠권총종목에서는
세계선수권자 부순희(한일은행)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개인전과 단체전
에서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한국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과 미야지마요트항에서 벌어진 요트
경기에서도 금메달추가에 실패해 금35은20동43개로 일본(금36은46동54)에
금메달1개차로 3위로 밀렸다.

한국은 종반으로 접어드는 12일 육상에서 남자800m아시아기록보유자
이진일(경희대)과 400m의 손주일(경찰대) 높이뛰기의 이진택(경북대)이
마라톤제패의 영광에 뒤이은 육상금메달을 노린다.

<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