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들이 주도하던 제조주의 상승흐름을 대체할 종목을 찾기 위한
주도주재편논의가 활발하다.

이와함께 금융주의 추가상승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은행주는 시중은행주들이 단기급등한 이후 최근에는 지방은행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가장 소외된 종목이었던 증권주들도 뒤늦게나마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다.

지난달이후 금융주의 상승은 어느정도는 대형우량주와의 주가격차를
메꾸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주도주로의 부상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은행업종지수가 월봉차트상 장기박스권을 상향이탈하여
상승추세의 초기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비제조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가 그중심에 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대증권도 내수관련 비제조업주식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반등이 예년처럼 일회성에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주들이 이전과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성"자체에
대해서는 반론이 없는 편이지만 그시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신증권은 경기순환과 주도주를 비교한 조사자료에서 경기확장과
함께 원자재 1차소재산업등에 속하는 중저가제조대형주의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금융 건설 무역주등은 경기순환상 본격상승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쌍용투자증권도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이전에는 금융주와 건설주의
업종동반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결국 금융주가 중장기적 상승추세에 진입했다는 사실과 함께 증권주가
매물대에 들어서는등 다소간의 물량소화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업종
내 종목간 주가차별화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할
것같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