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공사가 당초보다 늦어져 3천억원 이상의 예산낭비가 우려
되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91년 11월 착공된 지하철 2호
선 양산호포-해운대간 39.1 중 내년말 완공예정인 1단계 구간인 호포-서면
간 22.4 의 공사가 오는 97년 4월로 연기된데 이어 최근에는 다시 97년말로
늦춰졌다.

이는 교통체증지역인 사상로구간의 공기지연과 일부구간 시공업체의 부도
와 이에따른 교통공단의 방치로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기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공사가 1년 지연되면 물가상승에 의한 사업비추가부담,투자이
익손실등 기회비용등으로 1천4백억원의 예산낭비가 초래된다.

지하철 2호선 1단계 22개공구의 평균공정은 현재 약39%인데 비해 사상로
구간인 북구 주례교차로에서 모라 평화정비간 5.3km의 4개공구 공정이 평균
10%에 불과해 구간간 공사진척 불균형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구 덕천국교에서 구포제일교회간 208공구 8백15m 공사는 원시공회사
인 대진건업의 부도로 일시 중단된데 이어 이구간의 일부시공을 맡은 3개
사중 창조건설이 지난6월말 부도로 공사가 전면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