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주초인 10일 주식시장에서는 매기가 순환된 지방은행주와 단자주,중소형
전자주등이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 블루칩의 약세로 미끌어지던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6.72포인트 오른 1,068.6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71.25으로 0.98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6백94만주,거래대금은 9천55억원에 그쳐 5천만주와
1조원이 넘던 지난주에 비해 다소 위축된 거래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2백60개를 포함,5백86개에 이른 반면 하락
종목은 하한가 41개등 2백61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연이틀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기가 포철등
핵심블루칩 중심으로 형성되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매수세가 지방은행주 증권주 건설주 중소형전자주 건설주등으로 확산
되면서 블루칩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수상승폭은 커지는 모습
이었다.

특히 전장중반께 핵심블루칩 가운데 포철을 제외한 삼성전자 한전이
약세로 밀렸으나 지방은행주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아 지수를 떠받쳤다.

증시분석가들은 그동안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 매기가 순환
되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이날도 중저가권의 종목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저가권종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그
근거로 고객예탁금이 계속 큰폭으로 늘어나는등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등을 손꼽았다.

>>>> 주요종목동향 <<<<

신한은행 주식이 90만주가 매매되며 거래량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말 거래량1위에 올랐던 장기신용은행도 이날 50만나 거래돼 주가
2만원이 넘는 고가 은행주의 대량거래가 이어졌다.

대륭정밀이 케이블TV용 컨버터사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으로 이회사
주식이 6일째 상한가행진을 벌였고 삼보컴퓨터등 컴퓨터관련주와
지원산업을 비롯한 중소형전자부품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투금이 유가증권운용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평가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제일 반도투금등의
상한가를 선도하며 단자주 급등을 선도했다.

걸프만의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호남석유화학등이 하한가로 밀린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