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개봉직전 논란 불구 흥행 "쾌청"..태백산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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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의 짜증을 흥행으로 해소하자"
"태백산맥" "너에게 나를 보낸다" "게임의 법칙"등 개봉직전 각기 이념
외설 폭력등의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관객동원에 성공한
것을 두고 나온 말이다.
상영하면 극장을 불태워버리겠다는 우익단체의 협박속에 이념논쟁을 빚었던
"태백산맥"(임권택 감독)은 개봉 20일째인 7일까지 서울에서만 16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43개 극장에서 60만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2시간48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으로 하루4회밖에 상영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수치는 더욱 의미를 지닌다.
제작사인 태흥영화사측은 "1벡96일동안 1백14만을 동원한 "서편제"보다
많은 관객이 들고 있다"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서편제"의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 "태백산맥"의 활기에 힘입어 가수 김수철이 담당한 오리지널사운드트
랙 음반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삼성나이세스가 지난 4일 출반한 "태백산맥"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은
현재까지 CD와 카세트테이프를 합해 1만장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포르노그래피를 표방하며 외설 시비를 일으켰던 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도 일주일만에 서울에서 6만여명을 불러들였다.
현재 서울,롯데월드,브로드웨이,녹색,애경시네마등 서울지역 5개극장과
대구,인천등에서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는 주말부터는 부산에서도 붙여질
예정이어서 그 인기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일의 원작소설을 영상화한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관객층에 따라
천차만별.
대학생층이 작품이 전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역시 장선우구나"하는 호평을 보이는데 반해 일부관객들은
"야하기는 한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뚱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는 센세이셔날하고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키겠다는 당초 기획의도가 적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PC통신으로 예고편과 촬영현장장면등을 서비스한 첨단홍보기법도 영화흥행
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삼익MIS에 의해 "시네텔"이란 이름으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조회횟수는 현재까지 1만여회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살해 장면이 공권력도전에 해당된다며 공륜의 가위질을 받았던 "게임의
법칙"(장현수감독)도 예상외의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개봉이후 현재까지 서울 10만명, 전국적으로 15만명이 관람했다.
"한국판 느와르"를 자처하며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다룬 이 영화는 기존
방화에서 볼 수 없던 리얼한 액션이 관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날로 원숙해지는 박중훈의 연기도 일조하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시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그만큼 기존의 틀을
깨는 참신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작품완성도면에서 뛰어난 이들 영화들의
선전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
"태백산맥" "너에게 나를 보낸다" "게임의 법칙"등 개봉직전 각기 이념
외설 폭력등의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관객동원에 성공한
것을 두고 나온 말이다.
상영하면 극장을 불태워버리겠다는 우익단체의 협박속에 이념논쟁을 빚었던
"태백산맥"(임권택 감독)은 개봉 20일째인 7일까지 서울에서만 16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43개 극장에서 60만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2시간48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으로 하루4회밖에 상영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수치는 더욱 의미를 지닌다.
제작사인 태흥영화사측은 "1벡96일동안 1백14만을 동원한 "서편제"보다
많은 관객이 들고 있다"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서편제"의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 "태백산맥"의 활기에 힘입어 가수 김수철이 담당한 오리지널사운드트
랙 음반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삼성나이세스가 지난 4일 출반한 "태백산맥"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은
현재까지 CD와 카세트테이프를 합해 1만장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포르노그래피를 표방하며 외설 시비를 일으켰던 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도 일주일만에 서울에서 6만여명을 불러들였다.
현재 서울,롯데월드,브로드웨이,녹색,애경시네마등 서울지역 5개극장과
대구,인천등에서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는 주말부터는 부산에서도 붙여질
예정이어서 그 인기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일의 원작소설을 영상화한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관객층에 따라
천차만별.
대학생층이 작품이 전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역시 장선우구나"하는 호평을 보이는데 반해 일부관객들은
"야하기는 한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뚱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는 센세이셔날하고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키겠다는 당초 기획의도가 적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PC통신으로 예고편과 촬영현장장면등을 서비스한 첨단홍보기법도 영화흥행
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삼익MIS에 의해 "시네텔"이란 이름으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조회횟수는 현재까지 1만여회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살해 장면이 공권력도전에 해당된다며 공륜의 가위질을 받았던 "게임의
법칙"(장현수감독)도 예상외의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개봉이후 현재까지 서울 10만명, 전국적으로 15만명이 관람했다.
"한국판 느와르"를 자처하며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다룬 이 영화는 기존
방화에서 볼 수 없던 리얼한 액션이 관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날로 원숙해지는 박중훈의 연기도 일조하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시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그만큼 기존의 틀을
깨는 참신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작품완성도면에서 뛰어난 이들 영화들의
선전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