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현대미술이 국내에 대대적으로 소개된다.

7일~95년1월10일 경북경주 선재미술관(0561-745-7075)에서 마련되는 "독일
현대미술의 파워"전은 독일통합이후 현대미술의 변화와 독일산업사회의
위상을 살펴볼수 있는 전시회.

독일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요셉 보이스(1921~1986)를 비롯
리히터(62), 베허(63), 폴케(53), 루텐백(57)등 중진작가와 신진작가를
망라한 21명의 최근작이 선보인다.

전시작은 70여점.

회화 조각 사진 설치 공예등 전부문이 망라됐다.

요셉 보이스는 예술을 통해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작가.

이데올로기의 문제, 삶의 개혁, 육체의 욕망, 동서의 융합문제등을 조형적
으로 다뤘다.

폴케는 여러재료를 다양하게 사용,사진과 같은 효과를 내고, 리히터는
사진을 그림으로써 반예술적인 과격성과 새로움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독일현대미술에서 사진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휘테(43),
루프(36), 구르스키(39), 쉬테(40)등은 다양한 형태의 사진작품을 통해
그들의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선재미술관 큐레이터 김선정씨는 "이번 전시회는 독일현대미술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도모하는 동시에 한국과 독일의 좀더 활발한 문화교류의
계기가 될것"이라면서 "경주전이 끝난후 일본 홍콩등 아시아순회전시도
계획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