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수주가 계절적요인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6일 9월중 신조선수주실적이 14척 53만9천8백GT(총t)을
나타내 올들어 총수주실적은 98척 3백34만4천G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월평균 80만GT선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나 올상반기중
일본조선사들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밀려 부진을 면치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호전된 셈이다.

조선업계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해외선사로부터 상담을 요청해오는 사례가
늘어나는등 상반기보다 수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관계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조선업체의 대부분이 향후 2년치 일감을 확
보하고 있는데다 일본업체의 저가수주가 남긴 여파로 선박건조가격이 지나치
게 낮게 형성돼 채산성높은 선박위주로 선별수주하고 있어 당분간 수주실적
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