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대학생들의 입사선호도 1위기업으로 올랐다.

6일 취업알선기관인 (주)인턴이 대학졸업예정자 1천6백28명을 대상으로 입
사희망기업과 기업이미지등에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8.1%
가 현대그룹에 입사할 뜻을 밝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작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던 삼성그룹은 이번엔 전체의
14.2%가 입사희망을 밝혀 입사선호도 2위로 밀려났다.

이에대해 인턴은 현대그룹이 올하반기 신입사원채용수를 늘린데 반해 삼성
그룹은 채용수를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입사문이 넓어진 현대쪽에 대한 지
원희망자가 늘어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했다.

현대 삼성에이어 럭키금성그룹의 선호도(응답자의 10.9%)가 세번째였으며
다음으로 쌍용그룹(3.0%) 대한항공(2.9%)등의 순으로 대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성별로 남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제일 높은 곳은 현대그룹인데 반해 여학생들
은 삼성그룹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분야별로는 인문계 졸업예정자는 삼성그룹을,이공계는 현대그룹에 입사
하기를 원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이미지 조사에서 국가기관산업확충및 경제발전 기여도가 높은 기
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3%가 현대그룹을 뽑은데 반해 이 항목에서 작
년에 응답률이 제일 높았었던 포항제철은 5위권에도 못들어 대조를 이뤘다.

한편 12개 문항을 묻는 이번 질문에서 입사희망선호도와 경제발전기여도등
을 묻는 질문을 제외한 10개(인사제도 성장가능성 안정성 기업이윤사회환원
근무조건 경영진능력등)항목에서는 삼성그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정한 초임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65-70만원의 월급수준을 답한 학생이 전
체의 34.8%로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