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한민족의 정서와 자긍심을 상징한다.

수많은 침략을 받았음에도 우리의 의상이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
선조들의 개성과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수있다.

따라서 추석에 우리옷을 입는것은 한국복식의 아름다움을 실감하고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도 퍽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한복을 입을때는 어떤 색상을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명절복은 저고리색과 치마색을 다른 것으로 택한다.

저고리는 반회장(깃,끝동이 자주색)이 좋으며 먹자주치마에 미색저고리
(반회장), 남색(곤색에 가까운 남색)치마에 녹두저고리등을 고르면 된다.

예복으로는 약혼복 파티복이 있는데 약혼복은 결혼을 하지않은 처녀의
옷이므로 짙은색이나 강한 자수, 그림이 많은 한복은 삼가야 한다.

연분홍으로 아래위에 같은색 그림이 든것이 좋다.

자수는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의 것으로 선택, 예비신부가 더 돋보이고
터질듯한 꽃봉오리같도록 해야 한다.

파티복은 자신이 주인공일때와 초대받았을때에 따라 달라야 한다.

평상복은 한번 마련하면 몇년은 입을수있는 것이라야 한다.

짙은색 치마에 저고리를 2개이상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치마저고리의
색상은 같지 않아야 한다.

그럴 경우 키가 작아보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체공학상
위아래를 구분해야 키가 더 커보인다.

예를 들어 쥐색치마에 벽돌색저고리, 또는 황록색저고리라면 아주 멋진
평상복이 될수 있다.

북청색치마에 미색저고리, 옥색저고리 2개를 택하면 품위와 함께 멋을
최대한 살릴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