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5% 절상될 경우 국내 전체상장기업이 입은 연간 손실액은 경상
이익의 11%규모인 4천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대우경제연구소는 12월 결산 상장기업 3백71개사를 대상으로 원화
절상에 따른 기업수지를 분석,이같이 전망했다.

분석결과 전체상장기업의 수출손식액은 2조3천2백60억원인데 비해 수입
이익액은 1조1천5백11억원에 불과,지난해 전체기업 경상이익의 30%규모인
1조1천7백49억원의 순수출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외수지부문에선 7천7백12억원의 순외와채무 환산이익이 예상
됐다.

원화절상으로 제지 정유 1차금속업종등 원료수입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혜
택을 보는 반면 전자 섬유 자동차 조선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큰 손실
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격 경쟁때문에 원화절상에 따른 손실을 가격인상으로 전가하기 힘
든 전자업종의 경우 경상이익의 33%에 달하는 1천7백22억원의 손실이 예상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