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출시장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럭키 한국자보등 11개 손해보험사들이
개인고객에게 대출해준 금액은 7월말현재 9천2백61억6천9백만원으로
올들어서만 2천17억6천4백만원이(27.8%증가)늘어났다.

이로써 전체대출금 1조6천7백78억3천6백만원의 55.2%가 개인에게 대출된
셈이다. 이는 93년말 51.3%보다 3.9%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생명보험사들이 개인대출을 늘리기는 마찬가지. 삼성생명은 올들어 무담보
신용대출인 프리론(Free Loan)제도를본격시행,7월말현재 2천4백억원(전체
대출의 9%)을 기록하는등 개인대출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프리론을 전체의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생명측은
자산운용의 적정이윤을 확보하고 영업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개인대출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교육보험도 8월말현재 8천9백50억원의 개인대출실적을 기록해 1년새
49.4%나 증가했으며 대한생명도 8천5백25억원을 개인대출에 활용해
올들어서만 17.7%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의 개인대출은 3천3백51억6천5백만원으로 이 회사
대출의 78.3%를 차지했고 럭키화재는 전체의 60%인 1천1백41억5천7백
만원을 개인대출로 활용했다.

현대해상과 한국자보도 각가 1천6백36억6천2백만원과 6백86억3천1백만원의
개인대출실적을 기록했다.

작년말 개인대출이 기업대출을 앞선 손보사는 삼성 럭키 한국자보 쌍용
해동등 5개사였으나 7월말에는 현대 대한 제일등 3개사가 추가돼 총7개사의
개인대출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손보사가 이처럼 개인대출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기존의 기업거래선이
직접금융시장이나 은행으로 자금조달선을 바꾸는데다 개인연금 장기보험등
가계성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