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9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이건희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및
가족등 8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가족 한마음축제"를 개최.

그룹 신경영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축제에는 그룹 임직원 7만명,가족및
고객 5천명,협력업체 거래선 5천명과 함께 세계38개국에서 현지채용된
외국인 6백80여명이 참석,"손잡은 우리,영원한 삼성"이라는 슬로건아래
결속을 다짐.

<>.이건희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세계가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경제전쟁시대에 살아남아 후손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세계일류가 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끊임없는
자기혁신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회장은 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삼성으로 하여금 더이상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안에 안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사적 소명에 기꺼이 응답해 나갈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촉구.

이회장은 특히 신경영 출범이후 세계최초로 2백56메가D램을 개발하는등
노력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초일류를 위해 방향은 하나로, 눈은
세계로,꿈을 미래에 두고 힘차게 나가자"고 역설.

<>.이날 행사는 낮12시부터 잠실 주경기장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 놀거리를
제공하는 한마음 장터를 개설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 것으로 시작.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3시부터 막을 연 한마음축제는 개막축하공연인
"어울림 마당",모두가 참여하는 "한마음 경기"가 진행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었으며 성악가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으뜸
음악제"와 매스게임퍼레이드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끝으로 참가자 전원이 그라운드로 나와 손을 잡고 마주 돌면서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불꽃 합창"으로 대단원.

<>.이날 행사는 환경보호에 크게 신경을 썼다는 후문. 행사장 환경관리를
전담하는 "그린센터"를 별도 기구로 편성,행사장을 돌며 청결유지를 맡는
"그린 수비대"를 운영하고 행사도중 참석자들이 자율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그린 타임"을 도입.

특히 국내 처음으로 이동식 소각로인 "그린카"를 등장시켜 행사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그자리에서 소각처리해 관심.

그린카에 장착된 소각로는 무인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매연
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걸러내고 2단계에 걸쳐 섭씨 1천2백도로
완전연소시키는 장치로 어디나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

삼성그룹은 앞으로도 대규모 집단행사 때마다 그린센터 운영을 정례화
한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