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침투,고교생들을 상대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전파하고 이들을
범민족대회 등 각종 집회에 동원해 극렬가두시위를 벌이도록 배후조종해온
지하 주사파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8일 구로고등 서울 남부지역 18개 고교에 침투를 기도,이중
구로고등 11개 고교에 ''학교별 단일투쟁체''를 구성, 38명의 고교생을 포섭
한 주사파 조직 "샘"을 적발, 이단체 회장 고영국씨(21.대헌공전 2년중퇴.
구로고 ''91부학생회장)등 3명을 국가보안법위반 (이적단체 구성.가입등)혐
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추교준군(19.대헌공전 1년휴학)등 6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조직의 배후규명을 위해 달아난 이 단체 부회장 최기석씨
(21.마포고 졸)등 핵심조직원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에 의해 포섭된 고
교생 38명에 대해서는 "정밀조사후 검찰과 협의해 선별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통일투쟁가'',"샘" 깃발 및 "샘" 직인,''주체의 혁명적 조직관''(북
한원전)등 이념서적,학습노트,유인물,컴퓨터 디스켓,기타 문건제작 기자재
등 1백29종2백42점을 증거물로 압수,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샘 회장 고씨등은 지난 93년 6월 20일 중앙대 루이스홀에서
고교생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5년도 연방제통일을 확고히하고,조국을
바로알고 자주.민주.통일투쟁에 앞장선다''는 등의 투쟁목표와 지침 아래
"샘"조직을 결성한뒤 서울남부지역 11개 고교에 침투,연락망을 갖춰 배후에
서 활동하면서 38명의 고교생을 포섭했다.

경찰은 이들이 침투한 고교는 구로고.장훈고.영등포여상.국악예고.동일여
상.동일여고.유한공고.숭문고.대영고.용산공고.미림전산여고등 11개교라고
밝혔다.
고씨등은 지난 92년 6월 고교재학시 전교조 교사들에 의해 의식화되어
''참일꾼청년회''등 청소년 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주체사상에 입각한 ''1995년
연방제 통일''의달성을 위한 고교생 주도의 통일투쟁체 결성에 공감을 느껴
"샘"을 결성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월5일부터 7일까지 지리산 노고단에서 ''서울지역 범
민족대회 참가 청소년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8월 14일 서울대 제5차 범민
족대회에 고교생 30여명을 참가 시켰다는 것.

입건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구속자=* 고영국(21.회장.대헌공전 2년 중퇴) *김용우(21.회장단.''92 구
로고졸) *문영기(20.조직원.''93 구로고졸) *불구속입건=* 추교준(19.조직원
대헌공전 1년휴학) *정민아(20.조직원.''92장훈여고 졸) *진선희(20.조직원.
''93 대명여고 졸) *강천규(20.조직원.단국대 농학과 2년)*박석규(19.조직원
대헌공전 1년) *이영훈(20.조직원.''94 구로고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