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주 초부터 늦어도 오는 15일부터는 기름값이 소폭내려갈 전망
이다.
8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연말 억제선인 6%에 다다르자 정부가
기름값에 매기는 특별소비세율을 낮추거나 유가 체계를 조정해 기름값을 인
하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휘발유의 특소세율을 현재 세전 공장도가
격의 1백70%에서 1백5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등유의 경우 특소세
를 10%에서 7%로,경유는 20%에서 15%로 각각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이와 함께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를 국제 수준에 맞게 좁힐
방침이다.리터당 2백원34전(세전 공장도가격 기준)인 휘발유값과 리터당1백
56원82전인 경유,1백89원25전인 등유값의 차이를 좁힐 방침이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와 등유값이 국제 제품가격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며 "국제제품가격 수준에 맞춰 휘발유와 등유값은 내리고 벙커
C유와 경유는 올려 전체적인 가격구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8월 도입가에 연동될 9월15일 이후의 기름값이 평균 3~5% 인
상될 요인이 있는데 이같이 가격구조를 조정하거나 특소세율을 낮추면 인상
요인이 충분히 흡수돼 8월 고시가격보다 소비자가격이 내려갈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8월15일부터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6백16원(고시가격은 6백55원)
이며 등유가 2백63원,저유황 경유는 2백38원,저유황 벙커C유가 1백10원79전
으로 전체적인 소비자 가격이 그 전달보다 평균 3.86% 올랐었다.

정부는 지난 7월15일자로 특소세율을 낮춘 적이 있다. 이때 휘발유의 경우
특소세율이 1백90%에서 1백70%로,경유는 25%에서 20%로, 등유는 13%에서 10
%로 각각 조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