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근로자1인당 월평균 총노동비용이 1백50만원대를 넘는
고노동비용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노동부가 발표한 93년도 기업노동비용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근로자 30인이상 기업들이 근로자를 고용해 발생한 월평균 노동비용은
임금 98만9천원과 교육훈련비를 비롯한 간접비용 34만8천원등 모두 1백33만
7천원으로 전년도 1백18만원에 비해 13.3%가 상승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노동비용 상승추세는 계속 이어져 올해 월평균 총노동
비용이 1백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비용을 산업별로 보면 산재보험의 비중이 큰 광업이 1백93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설업 1백74만8천원, 전기.가스업 1백73만7천원,
금융보험및 부동산업 1백69만6천원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각각 1백20만9천원, 1백20만1천원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고용규모별 노동비용을 보면 대기업(상용근로자 3백인이상)이
1백36만3천원을 기록, 중소기업(30~2백99인) 1백3만7천원보다 32만6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동비용의 차이는 전년의 22만4천원보다 10만2천원이 늘어난
것으로 대기업 중소기업간 노동비용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업비용성격인 임금총액격차(5.8%포인트)보다 간접비용성격인 임금
이외의 노동비용격차(15.5%포인트)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복리후생개선이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미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관계자는 "노동비용이 13.3% 상승한 것은 지난해 30인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이 11%인 점을 감안할때 기업들이 복리 교육등 근로자들이 후생에
많은 투자를 한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