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과 무선호출기(속칭 삐삐)와 휴대형전화기등 이동통신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통신기기판매업체들이 불량제품을 시중에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또 관련업체들이 판매촉진을 위해 청소년계층에까지 할부판매를
할뿐아니라 중고품을 새 것으로 위장해 파는등 구매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않는 사례가 잇달아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이 집계한 "불량핸드폰.삐삐
피해고발현황"에 따르면 지난7월말 현재 고발건수는 3백8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백50건보다 1.5배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품질과 기능미달이 1백53건<>업체의
계약위반1백15건<>부당가격 50건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 7월 오모씨가 미래전자통신에서
구입한핸드폰의 경우 흠집이 난 중고품임이 드러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으나 교환된 제품역시 중고품이어서 결국 소비자보호원측에 중재를
요청했다.
또 지난 4월 나래이동통신에서 핸드폰을 구입한 권모씨의 경우 구입직후
배터리충전불량 접전불량등의 하자로 인해 세차례나 수리를 받고도
고쳐지지않아 결국 신제품으로 교환했다.
이밖에도 핸드폰이나 삐삐를 할부판매하고있는 많은 업체들이 당초
약속과는달리 할부기간의 이자까지 포함된 금액을 청구하는 바람에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영세통신기기업체의 난립과 복잡한 판매망으로 인해 제품의
A/S(애프터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있다.
<조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