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신문을 받아 읽다보면 먼저 눈길을 보내게 되는 기사가 있게
마련이다.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겠지만 유독 이 난에 눈길을 주게 된다.

명사들의 사교단면을 배우게 되고 가끔씩 적조했던 지인들의 안부도 접하게
되는 행운도 얻고 하는 그런 연유에서다.

이 난을 통해 이득이나 행운을 얻은 만큼 다른사람에게도 베풀어야 겠는데
워낙 주변머리가 없고 필부로 살다보니 특별히 관여하는 모임이라야 동창회
가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껏 동업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고작이던 차에 지난 4월 건강증진을
위해 일상적으로 동네 뒷산(봉화봉 해발 250m)을 오르는 이웃 10여분이
산악회를 조직해 보자고 발기해 참여하게 됐다.

매달 마산 인근 명산을 순례는 기쁨을 함께 하며 건강증진과 친목도모에
기여하고 있다.

모임의 이름은 동네 뒷산이름을 따 ''봉화산악회''라 지었고 현재 회원수는
80여명에 달한다.

말그대로 20대에서 70대까지 남녀노소를 막라한 광범위한 회원층을 확보한
셈이다.

매월 정기산행에는 40여명 가까이가 참석하는데 회원들의 자세와 각오가
자못 진지하다.

특히 지난 7월 38-39도를 넘나드는 폭염속의 양산 천성산(해발 811m)
정기산행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용기는 감탄할만 했다.

이날 젊은 학생들도 대부분 정상공격 엄두도 못내고 계곡에서 포기했는데
우리회원 26명은 한명의 낙오없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속에서 회원들이 일심동체가 돼 느낀 기쁨과
성취감.

말로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96년 여름시즌 백두산 정복의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산악회는 이동수
형제목재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고 강태형 용마기획대표와 정해주씨(주부)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강연옥감사(석전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일종간사(상업) 김영철총무(개인
사업)등 집행부가 궂은일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아 마산에서는 제법 짜임새
있는 산악회를 받돋움하고 있다.

필자의 임무는 지난 5월 29일 월간으로 창간돼 지금까지 4호가 나온 회보
편집이다.

회원동정 전문산행지식 산행평가와 에피소드와 함께 다음산행을 안내하는
내용을 실어 회원들이 돌려 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여느 모임과는 달리 생업에 종사하는 민초들의 모임이지만 총무 장비
산행감사일을 서로 맡아 봉사하겠다는 바람에 회장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요즘같은 삭막한 세태에 한사발 시원한 냉수같은 얘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