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 한종하)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에서 "산업인력 양성과 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창립 22주년
기념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순한국은행고문(전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미래산업사회가 요구
하는 교육의 발전방향"이란 기조강연에서 "우리교육은 비전,철학,용기,
책임정신,지식을갖춘 지성을 충분히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지도층이 교육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후진양성에 임해야
하며 교육의 양적 팽창보다는 질을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천편일률적인 현재의 초.중.고교가 지역 나름대로 특색있는
다양한 학교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정책이 실시돼야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각급학교나 지방의 자율성을 신장시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정근모 고등기술연구원장은 "기술사회가 필요로 하는 고급두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추세는 과학과 기술의 합성,
연구개발의 국제화,네트워크화와 시스템공학화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대를 선도할 고급두되는 자신의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이재원 충남대교수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기술인력 양성방안"
이란 주제발표에서 "공업계 학교의 교육이 체험적.능동적 교육(노작교육)
으로서 문제해결능력과 집중력,실천력등을 함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공업고교의 지속적 확충을위한 교사및 시설의 확보 <>공고 2+1체제
(2년을 고교에서 이론중심으로 교육받고 1년은 산업현장에서 실습하는
제도)의 적극추진 <>기술대학.산업대학등 공고이후직업교육기관의
다양화및 학력인정 등을 제안했다.

최경선 대한상공회의소이사는 "우수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계및 지원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산업기술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계 관련법규정비,실업교육의 내실화,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계에
기업체 참여 활성화,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확대와 사내대학
(원) 등의 지원등 근로자가 계속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에 나선 장수영 포항공대총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속에서도 철저한 학사관리로 자격미달자의 졸업제한,교수개인이
관리하는 연구비의중앙관리,유사학과 통폐합,교수채용시 본교출신의
가급적 배제,연구비에 상응하는 연구결과제출 등의 자구노력을 한다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