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섬유업계의 해외현지공장 매출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수출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에 현지공장의 78%가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지공장의 생산성 생산원가 품질수준등은 국내공장의 70~80%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산련(회장 장치혁)은 25일 해외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섬유기업의 투자
실태를 조사, 이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올해 3월말기준으로 모두 6백96개의 해외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중국현지공장이 3백23개로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가
2백24개, 중남미 94개등으로 대부분의 해외공장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해외투자업체당 평균매출액은 92년 7백41만6천달러, 93년 8백38만
달러였고 94에는 8백81만4천달러로 예상되는등 매출액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3년 해외현지법인의 총매출액은 35억3천만달러로 같은해 우리나라섬유류
수출의 22.2%에 해당하며, 현지투자법인에 대한 국산 원.부자재 수출액에서
국내 역수입효과를 제외한 전체 무역수지효과는 16억2천6백만달러의 흑자로
조사돼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류를 포함한 봉제부문이 5백35건으로 전체투자의 76.9%를
차지하고 있고 직물류가 95건에 13.7%, 사류가 39건에 5.6% 염색및 가공이
27건에 3.9%의 순으로 나타나 봉제및 의류중심의 투자전략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현지공장의 생산성은 한국을 1백으로 볼 때 전체평균이 72%였으며
아시아지역이 70% 중남미지역이 74%로 나타나 아시아보다는 임금이 다소
비싼 중남미지역이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준으로 생산원가는 해외현지법인의 전체평균이 71%로 나타났고
아시아지역이 67% 중남미지역이 76%로 조사됐다.

중국은 아시아평균을 상회하는 71%로 나타나 아직 부대비용이 아시아
기타국보다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수준은 전체평균이 국내의 84%였고 아시아지역이 82% 중남미지역이
86%로 중남미지역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섬산련은 최근 동남아시아는 매년 20%이상의 임금상승과 노동력스카웃
등으로 점점 투자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고 중남미지역은 문화적 이질감에서
오는 현지 경영상의 애로점이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