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일류로 가는길] 광주은행..'다운사이징'전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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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12월어느날. 광주동부지역에 때아닌 대형화재가 발생한다. 불은 전신
전화국으로 번져 광주.전남지역 전화가 불통된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고 도시기능은 마비된다. 전화불통에 따라
은행들의 전산업무도 완전 정지상태에 접어든다.
고객은 돈을 찾을수도, 맡길수도 없다. 서울에 본점을 둔 은행들도 업무가
부분적으로 정지된다.
광주.전남지역으론 돈을 보낼수도 받을수도 없어서다. 그러나 광주은행은
다르다.
불이 난 동부지역의 점포 15개만 잠시 정지될뿐 서부나 남부지역등 나머지
50개점포는 멀쩡하다.
전남이나 서울에 위치한 점포 55개도 "정상"이긴 마찬가지다. 도시기능을
정지시키는 화재에도 광주은행만이 제기능을 계속할수 있는 이유는 간단
하다.
지난1월부터 국내은행에서 처음으로 가동하고 있는 "다운사이징" 덕분이다.
다운사이징이란 다름아닌 전산업무의 "지역분산처리시스템".
전산업무가 광주지역 4개, 순천 목포 서울등 7개 전산센터로 분산돼 처리
되는 시스템이다.
전국영업점의 전산업무를 본점에서 일괄적으로 처리(중앙처리스시템)하는
다른 은행하곤 다르다.
그래서 광주동부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나머지 6개지역점포는 정상가동
할수 있는 것이다.
"다운사이징"의 개발로 광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의 전산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전산시스템" "제4세대 금융전산시스템"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신기원적인 사건"이라고들 한다.
그것도 순전히 자체기술로만 개발, 전산기술의 외국종속에서도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정보를 7개 지역으로 분산 수용함으로써 수시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도 제공할수 있게 됐다.
이런 장점덕분에 2천7백개의 점포를 가진 우체국이 다운사이징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시중은행들도 체면을 접어두고 견학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지방은행이 대형시중은행들을 몇발자욱 앞서 나가는 셈이다. "작고 가볍게
한다".
다운사이징은 이런 뜻이다. 광주은행은 전산설비뿐만아니라 조직이나 인력
관리에서도 다운사이징을 도입하고 있다.
전산설비의 교체가 다운사이징의 첫단계라면 두번째 단계는 조직이다.
광주은행은 지난5월 본점조직을 "팀제"로 전면 개편함으로써 조직의 다운
사이징을 실천했다.
국내은행 처음으로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재단계를
없애고 "팀원-팀장"으로 조직을 가볍게 했다.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업무추진도 생동감이 있어졌다"(정대영전략
기획팀장)는게 자체평가다.
광주은행은 현재 영업점조직도 팀제에 걸맞게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그래서 "문서는 한장, 의사결정은 이틀안에, 결제는 3단계로"란 뜻인
"1,2,3시스템"을 전조직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구상이다.
만33세이상 직원을 대상으로한 명예퇴직제실시, 전직원의 시차근무제,
전자결재시스템도입등도 조직의 다운사이징과 같은 맥락이다.
다운사이징은 조직의 구성원인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존의
고리타분한 사고와 고정관념을 훌훌 털어버리게 한다는 것이 개인에 대한
다운사이징.
지난5월부터 1천8백50명 전직원을 일본에 연수보내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앉아서 죽은 교육을 백번 하느니보다 앞선 금융현장을 한번 돌아보는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다.
전직원 일본연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10억여원. 이 비용은 전산의 다운
사이징구축으로 절감된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전산설비와 조직, 그리고 인력의 다운사이징. 이 3박자가 톱니바퀴에
물리듯 돌아가게 한다는 광주은행의 전략은 외형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결산에서 1백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방은행중 당당 2위에
랭크됐다.
은행감독원 경영평가에서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그렇고 그런
지방은행"에만 머물던 80년대후반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의 비약이다.
"금융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적응하려면 은행도 같이 변해야
합니다"
정길연상무는 "다운사이징전략"의 근거를 이렇게 설명한다. 가볍고 작은
설비와 조직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고 그래서 다운사이징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주은행은 요즘 이름바꾸기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화시대에는
아무래도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사람에 따라선 우습게 들릴수도 있다. 지방은행인 주제에 감히 국제화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광주은행이 이름바꾸기를 추진하는데는 근거가 있다. 그 근거는
내용면에선 시중은행들보다 한 발 앞서간다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부분 사실이다.
전화국으로 번져 광주.전남지역 전화가 불통된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고 도시기능은 마비된다. 전화불통에 따라
은행들의 전산업무도 완전 정지상태에 접어든다.
고객은 돈을 찾을수도, 맡길수도 없다. 서울에 본점을 둔 은행들도 업무가
부분적으로 정지된다.
광주.전남지역으론 돈을 보낼수도 받을수도 없어서다. 그러나 광주은행은
다르다.
불이 난 동부지역의 점포 15개만 잠시 정지될뿐 서부나 남부지역등 나머지
50개점포는 멀쩡하다.
전남이나 서울에 위치한 점포 55개도 "정상"이긴 마찬가지다. 도시기능을
정지시키는 화재에도 광주은행만이 제기능을 계속할수 있는 이유는 간단
하다.
지난1월부터 국내은행에서 처음으로 가동하고 있는 "다운사이징" 덕분이다.
다운사이징이란 다름아닌 전산업무의 "지역분산처리시스템".
전산업무가 광주지역 4개, 순천 목포 서울등 7개 전산센터로 분산돼 처리
되는 시스템이다.
전국영업점의 전산업무를 본점에서 일괄적으로 처리(중앙처리스시템)하는
다른 은행하곤 다르다.
그래서 광주동부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나머지 6개지역점포는 정상가동
할수 있는 것이다.
"다운사이징"의 개발로 광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의 전산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전산시스템" "제4세대 금융전산시스템"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신기원적인 사건"이라고들 한다.
그것도 순전히 자체기술로만 개발, 전산기술의 외국종속에서도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정보를 7개 지역으로 분산 수용함으로써 수시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도 제공할수 있게 됐다.
이런 장점덕분에 2천7백개의 점포를 가진 우체국이 다운사이징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시중은행들도 체면을 접어두고 견학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지방은행이 대형시중은행들을 몇발자욱 앞서 나가는 셈이다. "작고 가볍게
한다".
다운사이징은 이런 뜻이다. 광주은행은 전산설비뿐만아니라 조직이나 인력
관리에서도 다운사이징을 도입하고 있다.
전산설비의 교체가 다운사이징의 첫단계라면 두번째 단계는 조직이다.
광주은행은 지난5월 본점조직을 "팀제"로 전면 개편함으로써 조직의 다운
사이징을 실천했다.
국내은행 처음으로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재단계를
없애고 "팀원-팀장"으로 조직을 가볍게 했다.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업무추진도 생동감이 있어졌다"(정대영전략
기획팀장)는게 자체평가다.
광주은행은 현재 영업점조직도 팀제에 걸맞게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그래서 "문서는 한장, 의사결정은 이틀안에, 결제는 3단계로"란 뜻인
"1,2,3시스템"을 전조직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구상이다.
만33세이상 직원을 대상으로한 명예퇴직제실시, 전직원의 시차근무제,
전자결재시스템도입등도 조직의 다운사이징과 같은 맥락이다.
다운사이징은 조직의 구성원인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존의
고리타분한 사고와 고정관념을 훌훌 털어버리게 한다는 것이 개인에 대한
다운사이징.
지난5월부터 1천8백50명 전직원을 일본에 연수보내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앉아서 죽은 교육을 백번 하느니보다 앞선 금융현장을 한번 돌아보는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다.
전직원 일본연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10억여원. 이 비용은 전산의 다운
사이징구축으로 절감된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전산설비와 조직, 그리고 인력의 다운사이징. 이 3박자가 톱니바퀴에
물리듯 돌아가게 한다는 광주은행의 전략은 외형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결산에서 1백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방은행중 당당 2위에
랭크됐다.
은행감독원 경영평가에서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그렇고 그런
지방은행"에만 머물던 80년대후반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의 비약이다.
"금융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적응하려면 은행도 같이 변해야
합니다"
정길연상무는 "다운사이징전략"의 근거를 이렇게 설명한다. 가볍고 작은
설비와 조직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고 그래서 다운사이징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주은행은 요즘 이름바꾸기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화시대에는
아무래도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사람에 따라선 우습게 들릴수도 있다. 지방은행인 주제에 감히 국제화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광주은행이 이름바꾸기를 추진하는데는 근거가 있다. 그 근거는
내용면에선 시중은행들보다 한 발 앞서간다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부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