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 현대중공업은 직장폐쇄 해제 3일만인 19일 처음으로 엔
진사업부등 일부사업부 조합원 4천여명이 자발적으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강성노조원들의 파업과 조업방해로 인해 평상시와 같은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전체직원 2만6천5백여명중 조합원 2만1천여명을 포함해 97
%인 2만5천7백여명이 출근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일부 부서에서만 작업이 재
개됐으며 관리직 및 조업에 들어간 조합원외 대부분은 오전 전체집회후 퇴근
했다.

엔진사업부 1천9백여명의 조합원중 단조 주조 공작기계공장등 전체의 약70%
가량인 1천3백33명이 작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 중전기사업부 해양사업부 프
랜트사업부등에서 생산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대의원을 중심으로 한 파업 조합원들의 지속적이 작업방해로 일부
라인 가동이 중단되는등 평상시의 정상적인 작업능률을 올리지 못했다.

오후에는 파업조합원의 방해로 생산라인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거의 일손을
놓고 기계시험가동을 하는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
만 마쳤다.

이과정에서 18일과 같은 폭력이 오고가는 정면충돌은 없었으나 욕설과 가벼
운 몸싸움만 벌어졌다.

엔진사업부 이재홍직장(38)등 1천3백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에서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무 대책없는
무한파업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장폐쇄 철회후 3번째로 열린 이날 협상에서도 무노동무임금과 고소
고발취하등 소위 현안문제에 대한 노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점을 찾
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