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숭우회 모임이 결성된 것이 13년전인 81년 7월.

취미생활의 만남도, 친구의 만남도 아닌 우리 모임은 정말 특별한 모임
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집사람의 친구 일곱명의 남편들 모임이기 때문이다.

"숭우회"는 부인들의 숭의여고 19회 졸업생 친구들이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남자들이 왜 부인출신학교 이름자를 써야 하느냐고 반론을 폈던 그 남편이
지금은 그 어느 모임보다 우리의 만남을 즐거워하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부인들의 25년 우정이 이제는 남편들의 평생 만남으로 돌변했으니
더이상의 부부모임이 어디 있느냐고 이구동성이다.

월회비 5만원에 두달에 한번식 정기모임을 갖지만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할때 자주만나 더없이 즐겁기만 하다.

또 1년에 한번씩 가족여행을 했었지만 금년은 자녀들 교육과 회사일때문에
일정을 잡지못해 아쉽기만 하다.

우리 숭우회 모임은 정기모임외에 부인들의 만남, 그리고 자녀들의 별도의
만남도 있다.

부모들의 모임이 이제는 자녀들까지 형제자매처럼 지내게 되면서 더욱
숭우회에 애정을 갖게 되고 참다운 행복을 느끼고 있다.

30대 초반에 만나 13년이 지났지만 모두 변한것 없이 건강하게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숭우회 회원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6년전 김종범.박정희 부부가 캐나다로 이주해 섭섭함을 남겼지만..

모임의 회장은 해마다 돌아가면서 맡고 있지만 현회장이 너무 일을 잘해
장기집권태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인들의 인기는 물론이고 궂은일을 마다하는 헌신적인 행동, 그리고
의류제조회사를 경영하면서 계절따라 회원 모두에게 T셔츠를 공급하는
회장.

필자는 언제나 숭우회 회장 한번 맡게 될런지..

우리 모임의 회장은 마리아물산(주) 박흥식사장이 맡고 있고, 모임의
맏형격인 치과의원장 김상옥박사, 럭키증권 김덕기 홍보실장, 성한건설(주)
백형욱 대표이사, 동서증권 런던현지법인 박성호 부장, 초대 회장이면서
싱가폴등 해외근무 7년만에 귀국한 (주)대우 홍대식 부장등 5명과 가족
모두가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