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무궁화효 열차 충돌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경남 밀양경찰서는
14일 사고당시 202호 열차 정차명령에 대한 진술이 부산지방철도청 운
전사령실 근무자와 미전신호소 근무자간에 엇갈리고있어 이 부분을 집
중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당시 부산지방철도청 운전사령실 근무자였던 조모씨(45)
를 조사한 결과 사고당시 미전신호소에 202호열다에 대해 정차명령을
내렸다고하나 이 신호소 근무자였던 이모씨(50)는 전화수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있어 운전사령실과 신호소간의 통신두절때문에 충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이에 수사력을 모으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들을 대질조사에 사고당시 정차명령 교신여부를
가릴 계획인데 이 부분이 밝혀지면 사고원인 규명이 다소 빨라질 것으
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202호 열차의 무전기가 켜진 상태에서 스위치가 파괴돼 있
어 사고당시 작동여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정밀 감정키로했다.
경찰은 사고원인 규명의 열쇠가 되고있는 속도기록장치인 타코메터도
202호 열차의 1호차에는 열차제작때부터 부착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중순께 3호차에 부착했다는 부산지방철도청 차량국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의 부착여부를 밝히기 위해 서울 지방철도차량정비창에 조회키
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