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주류등의 용기로 널리 쓰이는 PET(폴리에틸렌)병이 수요는 크게 늘
고 있으나 회수 및 재활용률이 극히 낮아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
적을 받고있다.

13일 환경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PET병은 가볍고 운반.보관이 편리해 최
근들어 해마다 30%이상 큰폭의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회수율은 불과
9%선에 머무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부분의 PET병은 소비자들의 손을 거쳐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이나 계곡등 피서지와 유원지등이 버려진
PET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쓰레기통을 거쳐 매립장으로 흘러든 PET병들도 부피가 큰데다 회수조차
안돼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한국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생산된 PET병은 지난89년
2만6천6백87t, 90년 3만5천4백25t, 91년 4만1천7백24t, 92년 4만9천1백32t,
93년 6만5백17t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무더위로인해 지난해보다 음료수가 35%, 소주가 23%이상
소비가 늘어나면서 그수요는 7만여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무려 15억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그대
로 방치할경우 심각한 환경공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있다.
PET병의 회수및 재활용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재활용시 수익성이 떨어져 업
계가 등을 돌리고 있는데다 자원재생공사마저 재활용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수거에 적극 나서지 않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