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우체국 건물내에 있는 우정박물관의 규모와 전시물이 대폭 확장돼
재개관된다. 또 오는 2000년까지 서울 용산에 연건평 3천여평규모의 체신
종합박물관이 최첨단건물로 건립된다.

체신부는 13일 오전 서울명동의 우정박물관에서 중수개관 기념식을 갖고
우정박물관을 재개관한다.

우정박물관은 지난85년 10월 개관돼 일반에 공개돼왔으나 전시장이나
전시물이 빈약해 오는22일부터 열리는 제21차 만국우편연합(UPU)서울
총회와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전시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서울중앙우체국 4,5층에 자리한 우정박물관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체신
역사를 와이드컬러로 재현하고 체신업무와 관련된 각종 사진자료,실물등
사료가 체계적으로 전시된다.

전시자료중에는 고종황제의 친필서명이 들어있는 진품칙령이나 구한국
통신원에서 사용하던 태극기등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료들이 많다.

또 우표의 원도작업에서부터 인쇄된 조제,인쇄,천공,검사등에 이르는
우표제조공정을 사진과 실물및 인쇄견본으로 전시,제조과정을 한눈에
알수있도록 꾸며져있다.

한편 체신부는 현재 체신공무원연수원자리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2000년까지 체신종합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3백억원을 들여 부지 9천3백여평에 연건평 3천여평규모로 세워질
체신종합박물관에는 우정박물관과 전기통신사료전시관의 모든 사료가
전시되고 정보통신을 통한 미래사회의 비젼을 제시하는 첨단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