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동진호선원 12명등 휴전이후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이 모두
4백38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납북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외무통일위에 제출한 ''북한
의 인권실태 보고서''에서 "해상 납북자 4백17명과 항공납북자 21명등 모두
4백38명이 휴전이후 납북됐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들 가운데 9명은 사망하거나 간첩으로 우리측에 재침투,올
해 8월 현재 4백29명이 실제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
고 "이밖에 37명도 납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정부가 납북된 인
사들의 명단을 공식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80년 이후에만도 성명 담화 대북전통문등 22회에 걸
쳐 납북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북한측에 촉구했으나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
고 있다"면서 "납북자송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고
했다.

이부총리가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함남 함북 평북등 5
개도12개소의 수용소에 모두 20여만명의 정치범을 수용하고있으며 이들 정치
범은 수용소에 들어가면 친지면회및 서신연락등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차단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