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보궐선거 결과 경주에서는 민주당의 이상두,대구수
성갑은 신민당의 현경자,영월-평창은 민자당의 김기수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로써 민자당은 1승2패로 참패,김영삼정부의 국정운영에 큰부담
을 안게 되었으며 이번 보선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와 민자당의 내부체제개편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반면 민주당은 불모지인 영남지역에서 귀중한 한석을 얻음으로써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이기택체제는 일단 안정을 맞게 됐으며 신
민당 역시 강화된 입지로 야권통합등에 나설수 있게 됐다.

이번 3개지역 보선 투표는 2일 오후 6시 평균 51.6%의 저조한 투
표율을 보인 가운데 순조롭게 끝나 개표작업이 철야로 진행됐다.

영월-평창은 개표직후부터 민자당 김기수후보가 민주당의 신민선
후보를 거의 2배의 격차로 눌러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됐으며 대구
수성갑에서는 신민당 현경자후보가 초반부터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크게 앞질러 역시 일찌감치 당선권에 진입했다.

반면 경주는 민자당 임진출후보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개표중
반까지 근소한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후반에 들어 이후보가 역전하
는 파란을 일으켰다.

3개지역의 총유권자 30만9천1백95명 가운데 15만9천6백41명이 투
표를 마친 이번 보선의 투표율은 지역별로는 영월.평창이 63.1%로
가장 높고 대구수성갑이 47%,경주가 49.7%로 집계됐다.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해 실시된 3차례 보궐선거의 투표율 49.5%보
다는 다소 높지만 14대총선 당시의 투표율 75.2%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투표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선거가 휴가철 평일에 치러진데다
무더위까지 겹쳐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권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선관위 관계자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