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증진 및 경제협력방안을 비롯,한반도와 동북아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오후3시 일 사회당 총리정권 출범이후 처음으
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김일성 사망후 한반도정세 *북한핵문제 *일.북한
관계 *사할린 교포및 종군위안부문제등 과거사처리 *무역 불균형시정등 경
제.통상협력 *인적.문화적 교류 *일본인의 조총련동포학생 폭행.폭언문제
*아.태지역협력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분야에서의 협력등을 논의할것으
로 알려졌다.

북한핵문제와 관련,양국정상은 미.중.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핵심국가들과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
된다.

두정상은 일본 새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일간 선린우호협력관계를 새로이
다지고 앞으로도 일본의 대한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젼해졌다.

일.북한 수교교섭의 경우,양국 정상은 이같은 수교교섭은 한반도의 평화
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일.북한관계 추진과정에서 일
본은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
로 예상된다.

특히 김대통령은 김일성 사망이후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한 일본의 신중
한 접근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대비,이와 관련
한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한편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아.
태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에 대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정상은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 과거사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공동인식 아래 사할린동
포문제와 군대위안부문제도 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대통령은 일본
인의 조총련동포 폭행.폭언문제에도 언급,이는 한일 양국민간 신뢰관계에도
부정적이며 또한 북한핵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도 있음을 감안,일본정
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정상회담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승주외무장관과 자민당총재인 고노 요헤이 일본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한
일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후속조치등에 대해 논의한다.

무라야마총리는 이어 이날저녁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하며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다시 조찬회동을 가진뒤
이틀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한한다.

이에 앞서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오후 1시10분 고노외무장관과 소노다 히로
유키 관방부장관등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내한,국립묘지에 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