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엔고-약달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요지부동이었던 달러화
에 대한 원화 가치가 최근 들어 슬금슬금 올라 어느새 연중 최
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거시 경제의 "변속 기어"를 낮춰 너무 빠른 속도
로 달리고 있는 우리 경기를 추스린다 것이 정부의 방침이지만,
정작 환율에 관한 한 앞으로의 정책 기조를 대놓고 밝힐 수 없
는 입장임을 시장에서는 벌써 알아 채고 달러화를 내다 팔고 있
는 것이다.
정부가 안정된 통화관리를 위해서는 해외부문의 부담을 줄여야
하고 결국은 원화 절상을 어느 정도 내버려둘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최근의 환율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