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즈음 격무로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취미활동, 또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권하고 싶다.

그것도 가능하면 테니스를 시작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둥근 공으로 하는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지만 특히 테니스는 정확한 자세
와 올바른 마음가짐을 요구한다.

작은공은 타격순간 약간의 오차도 그냥 넘어가 주지 않을뿐 아니라
아무리 정확하고 멋진 폼으로 치더라도 그 순간의 마음가짐이 무욕의
평안한 상태가 아니고서는 공이 라인을 벗어나든가, 아니면 여지없이
네트에 걸려 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니스는 시종 진지한 자세와 깨끗한 경기매너를 필요로 하는지도
모른다.

한국수출입은행 테니스 동호인회는 은행이 설립된 다음해에 창립되어
수은인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17주년을 맞았고 어느덧 회원 1백20여명에
이르는 대단위 동호회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3년째인 수은 테니스 동호인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여러 선배님들
의 족적에 비하면 항상 부족한 것을 느낀다.

고문에는 금융단 임원조의 전국 최강급인 권승우 전무이사와 테니스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박창래감사, 부회장에 10년째 안살림을 챙기는
해외투자금융부 백성기차장, 간사에 지모와 용맹을 겸비한 선박금융부
서우택대리, 총무에 강력한 정석 플레이를 고집하는 경영총괄부 박만환
행우가 각각 소임을 다하고 있다.

우리회 회원은 명회회장인 김영빈은행장과 두분 고문의 열렬한 후원아래
연간 춘/추계은행장배 테니스대회및 두번의 회장배 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재무부장관기 쟁탈전 등 각종 금융단 테니스대회에 참가한다.

필자는 근래에 새로 입행하는 직원들이 테니스가 힘든 운동이라 기피하고
있는 세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라켓을 잡게 할까.

테니스에 대한 장점을 어찌 필자의 짧은 문장력으로 표현할수 있겠는가.

필자는 오늘도 많은 청년들을 테니스 코트에서 만날수 있게 되기를 학수
고대한다.

하얀 테니스복장에 연두색 테니스볼을 때리며 지치도록 경기를 하다보면
직급의 벽도, 노소의 굴레도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는 기쁨.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신입행원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