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무기력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나빠진 증시주변여건으로 관망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일연속 하락하고 거래도 한산한 약세국면이 계속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2포인트 떨어진 935.35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 역시 140.74로 전일대비 0.82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7백00만주로 이번주내내 2천만주대를 맴도는 거래부진양상이
이어졌다. 거래대금은 5천2백34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4개를 포함, 3백45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수가 하한가 37개등 4백18개에 이르러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실세금리 상승,고객예탁금 감소, 한은특융상환등으로
악화된 증시주변여건이 투자심리를 억눌러 연7일째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해 약세국면이 이어졌다.

6일연속 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기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0.04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으로 문을 열었으나 후속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곧바로 약세로 밀렸다.

후장중반께 포철 삼성전자등 블루칩이 강세를 보여 지수를 다시 오름세로
돌려 놓았으나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약세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매수세가 옮겨온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의 중소형부품주가 강세를 유지
했다.

개별종목장세를 선도했던 방림 대한제당 삼양식품등은 차익매물로 하한가
까지 밀렸다가 후장 막판에 강세로 되돌아섰으나 삼부토건등은 장중내내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주요종목동향 ]]]

삼성증권 주식이 전장 동시호가때 삼성증권을 창구로 신고대량매매된
20만주를 포함, 56만1천주가 거래돼 거래량1위에 올랐다.

신고대량매매 물량은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비료주식을 인수하는 제일모직과 중앙개발도 각각 16만주씩 내놓았다.

한일투금이 한일합섬이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을 등에 업고 상한가 매수
잔량이 20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강한 매수세를 끌어당기자 기업인수합병
대상 투금사로 손꼽히는 항도 대구등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금리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가세하면서 투금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철주는 반등이 무산된 다른 블루칩과 달리 전일보다 3백원이 오르는
강세를 유지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