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경찰서는 17일 싹도 안 나는 불량 외국산 수목의 종자를 농민들에
게 비싼 값에 분양해 4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영남씨(50, 주
거부정)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2년 8월 대전시 동구 성남2동에 (주)현대무역이라
는 사무실을 내고 중앙조간지인 J일보등 3개 신문에 "한약재로 두루 쓰이는
시베리아산 가시오가피나무 종자를 구입해 재배하면 높은 가격에 다시 나무
를 사주겠다"는 내용의 종자분양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전모씨(40)
등 농민 1백25명에게 2백g당 1백만원씩 모두 4억4천6백여만원 상당의 가시
오가피종자를 분양한 혐의다.

김씨는 종자를 구입해 심은 농민들이 싹도 안 나는등 불량품임이 밝혀지자
진정, 고소를 잇달아 제기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