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세워진 빌헬름황제 학술진흥협회의 후신으로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막스플랑크를 기려 48년에 재편성된 연구기관이 바로 독일의
막스플랑크학술진흥협회(MPG)이다.

이공계분야뿐아니라 교육 심리학등 인문사회계열까지 포함,60여개의
연구소를 두고있는 MPG는 구동독지역의 주요대학내에 있는 32개의
연구그룹과 11개의 별도부속기관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등 2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연구기관으로도
유명하다.

MPG의 전임직원은 연구원 2천5백여명을 포함,9천여명. 이들외에도
연간3천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외래연구원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외래연구원의 절반은 외국인이다. 그러나 전체직원수보다 더 많은
석박사과정 연구생들이 연구조원이나 위탁연구생으로 참여,MPG산하에서
연구및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인력은 2만명 이상에 달한다.

연간 예산은 10억 달러로 전체의 84%가 연방및 주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충당되며 나머지는 연구용역(12%)과 기부금(4%)으로 채워진다.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에 의존하지만 독립된 재단법인의 법적지위를
갖고있어 연구자가 자율성을 갖고 연구를 수행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MPG는 원래 학자들이 강의에 대한 부담없이 완전히 연구에만 몰두할
수있는 연구기관을 설립하기위해 민간출자를 받아 만들어졌다. 따라서
연구목적및과제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며 이는 민간출자 비중이
일부만을 차지하는 지금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대학과 타연구소및 외국의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는등 산학연협력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기술이 복합화되고 대형화되는
시대에서 협력을 통해 기술우위를 지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산하 연구소의 경우 모두 해당분야에서 세계 대표를 자부하고 있는데
주로대학에서 수행키 힘든 연구분야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있다.
이 가운데 막스플랑크 금속연구소는 첨단신소재분야에 관한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분야 규모 역시 수명의 연구원들에 의한 것부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큰 분말야금실에서 1백여명이 함께 연구하는 분야등 가지각색이다.
물론 시대요청에 따라 연구분야가 신설 개편 폐지되는 융통성을 갖고 있다.
변화해야 살아남는 요즘의 기술경쟁시대에서 유연성있는 연구소운영으로
독일의 과학기술계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