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한 합의가 계속 유효하다는 원칙아래 대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이 걸어와 이날오전 8시5분부터 20여분간 계속된 전화통화
에서 김대통령은 이같이 말하고 북측이 회담연기를 요청해온 배경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제네바에서 있었던 북미3단계회담 진행상황등에
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한미 두나라가 계속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가자"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나폴리 G7정상회담에서 만난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기존의 한 미 일 3각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전했으며 김대통령은 "다음주에 무라야마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이에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함께 김일성의 사망등 북한의 상황변화와 관련, 조급함
없이 의연하고 신중하게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북한 정책을 펼쳐가기로 합의
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김일성의 사망과관련 미국정부관계자들이 조문하거나
애도하는 듯한 발언을 일절 하지 말것을 각 대사관을 통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