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를 넘으면 누구나 체력이 전과 같지 않음을 느낀다. 어쩌다 초상집
에서 하루밤을 새우면 그 후유증이 며칠씩 지속된다. 건강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도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

직장인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걱강관리를 하려면 다음 세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운동종목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

첫재 혼자서 할수 있을것,둘째 1주일에 3회이상 할수 있을 것, 세째
1시간이내에 마칠수 있을것 등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운동은 그다지 많지 않다. 조깅 수영 체조 기구운동 요가 기공정도가
그 범주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한 인연으로 여러나라의 기공 명상법에 정통한 태광스님을 알게되어
총무처에 "선기공회"가 출범하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체력관리실에 모여 기공체조 도인법 호흡법을 지도받고
있다.

총무처의 맏형님격인 원진식 기획관리실장을 비롯하여 박용환 인사국장,
채일병 21세기위원회 사무국장, 신귀현 기획예산담당관, 홍춘의 행정
능률과장, 김영호 조직기획과장, 권영철 법무담당관, 필자 등 30여명이
기공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있으며 이진우사무관이 총무로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선기공법의 특색은 좌선위주의 정법에 머무르지 않고 기공체조의 동법
까지 병행하고 있는 점이다. 외부인이 보면 완만한 단순동작을 반복하고
있는것 같지만 동작에 맞추어 단전호흡이 수반되어야 하기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운동이다. 20분정도만 자세를 취하고 나면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솟는다.

또한 각 동작이 무용을 하듯 모두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기공에 심취하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선기공법의 또 한가지 장점은 사물을 보다 성숙된 차원에서 관찰할수
있는 청정한 의식을 개발할수 있다는 점이다.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에 잠기는 순간만은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욕심도
없다. 마음속의 모은 티끌은 깊이 가라앉아 버리고 투명한 의식만이
자유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