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논이 갈라지고 밭작물이 시드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경남과 전남지역의 농경지 가운데 가뭄으로 물의
공급이 중단되고 바닥이 갈라진 논의 면적은 1천8백77ha(5백63만1천평)에 달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경우 사천,진양,고성,산청 등을 중심으로 1천4백68ha의
논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으며 전남은 영암,고흥,광양 등에서 4백9ha의 논에
물이 마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장마기간인 지난 6월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강수량이 37-38mm
정도에 그쳐 평년보다 1백mm 정도 적었으며 장마기간 이전에도 강수량이 예
년보다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 앞으로 1주일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가
뭄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남,전남지역은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물부족 지역에 대해 관정을
하거나 양수기 등을 지원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