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김일성사망직후의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김일성사망후 두번째로 열린 12일의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관계개선 기대감
이 팽배한 분위기가 형성돼 종합주가지수가 두자리수 상승폭을 보이며
960대로 되돌아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960.59로 장을 마감함으로써 전일대비 11.75포인트
가 상승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78포인트 오른 146.89를 기록했다.

주가가 개장초 급등한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거래량은 4천6백
39만주로 활발한 편이었다. 상한가 3백18개를 비롯해 상승한 종목수는
6백91개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8개를 포함한 1백44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하자마자 종합주가지수가 두자리 상승폭을 올리는
강세장을 보였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루머가 증권가에 나돈 가운데 거의
전업종이 동반상승했다.

이날 증권가에서 호재로 작용한 남북관련루머는 홍콩을 진원지로 오는
27일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식으로 다소 막연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한 자금시장등이 김일성사망충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라는 관측도
호재역할을 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후장들어서는 증권감독원이 기관투자가의 시세조종 파악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멈칫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960대를 유지하는 상승탄력을 과시했다.

일선지점장들은 김일성사망후 처음열린 전일의 주식시장이 비록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중에 강한 반등시도를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하루만에 급반등
장세를 연출할 정도로 투자심리를 안정시켜놓은 것으로 해석했다.

방림 나흘째 초강세주요종목동향 남북관계정상화기대감으로 무역주인
세계물산이 전일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돌변했고 같은 업종의 (주)대우도
대량거래속에 반등세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실적호전설속에서 거래량1위를 기록하며 나흘째 연속 강세를
보였고 방림은 나흘째 상한가행진을 벌이며 자산주상승을 선도했다.

반면 고가 우량제조주를 대표해온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한편 오는15일 공기업인 한국비료입찰에 다시 참가하겠다고 밝힌
동신주택에 상한가매수주문이 대거 쌓일 정도로 매수세가 강하게 붙어
주목을 끌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