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김영규특파원]선진7개국(G7)정상들은 9일 세계경제의회복세에 만족
감을 표시하고 무역자유화와 경제구조개편을 가속화할 것을 합의했다.

선진국지도자들은 이날 경제분야협의를 마치고 발표한 경제선언에서 이같
은 합의사항을 공개하는 한편 세계적인 실업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고용창출을 위한 성장촉진에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폭락과 관련, G7정상들은 국가간의 이견
으로 경제선언에 이 문제를 포함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선진국정상들은 또 이 선언문을 통해 무역장벽의 철폐를 위해 지속적인 노
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연내 비준을 통해 세계
무역기구(WTO)를 내년 1월1일자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제외됐던 원거리통신및 금융
서비스등 미개방분야에 대한 무역장벽해소를 위한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상
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빌 클린턴미대통령의 제안이 유럽국가들의 반대
로 철회됐다.
G7정상들은 이와함께 개도국과 러시아및 동유럽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해 경제붕괴를 막기 위한 총40억달러와
체르노빌원전폐쇄및 대체에너지개발지원을 위해 우선 2억달러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G7정상들은 내년도 정상회담을 앞으로 20년후의 세계미래상을 주제로 캐나
다의 할리팩스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한편 G7정상들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정치협
의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따른 국제정세불안과
보스니아사태가 최우선의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