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주석사망이후 북한의 권력구조변화나 향후 남북관계가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9일 4가지의 가상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럭금연은 어떤 경우든 김일성체제아래서 후계자의 권력기반을 확보한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인 개방을 진행시키면서 사회주의체제의 안정을 추구
하는 기존권력의 핵심세력과 <>체제개혁으로 중국식 개방을 희구하는 개혁
세력 <>사회주의 조국수호라는 명분으로 폐쇄적인 체제를 고수하려는 수구
세력간의 권력투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럭금연은 이들 세그룹의 역학관계에 따라 앞으로 남북관계도 일대 전환을
맞겠지만 4가지 시나리오 모두 시간의 완급이 문제지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거스를순 없을 것으로 점쳤다.

결국 과거보다는 낙관적으로 남북통일의 가능성을 기대해볼수 있다는게
럭금연의 분석이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김정일 권력승계이후 단기간의 정치불안을 거쳐 그의
권력기반이 완전확보되는 경우.

이때 김정일은 체제정비를 어느정도 마친후 대미.대일관계 개선과 제한적
개방정책을 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이나 정책방향을 감안할때 이는 뒤집을수 없는 대세
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책의 성공여부에 따라서는 또차례의 권력투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다는게 럭금연의 분석이다.

두번째는 김정일이 당장은 권력을 승계하겠지만 1~2년안에 개혁세력에
의해 축출당하고 북한에 개혁적 정권이 등장한다는 시나리오다.

가장 희망적으로 남북통일의 가능성을 점칠수 있는 경우다.

북한은 중국식의 개혁.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고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도 급진전을 기대할수 있다.

이는 본격적인 통일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번째는 김정일이 권력을 이어받지만 군부를 기반으로 한 수구세력에
의해 권력을 찬탈당하는 경우.

당장은 남한이나 미.일등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폐쇄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므로 경제침체가 가속화돼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 뻔하다.

경제상황의 악화는 북한내 정치적 소요나 권력층간 무력충돌을 초래할수도
있다.

이경우 북한체제는 붕괴돼 남북관계도 혼미를 거듭하겠지만 급속한 남북
통일이 진전될수도 있다는게 럭금연의 예상이다.

마직막으로 김정일체제가 구축된후 급진개혁세력의 도전으로 김정일세력과
개혁세력간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생각해볼수 있다.

북한은 내전상태로 돌입할 것이고 개혁지지세력과 기존권력층이 각각
지역적으로 분할돼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북한의 내전이 지속되면 남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등 주변강국의 개입이
불가피하고 이경우 개혁세력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들국가 모두 기존권력층보다는 개혁세력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한반도는 수월하게 통일의 길을 걸을수 있을 것으로
럭금연은 내다봤다.

김도경럭금연연구위원은 "김일성주석 사후 어떤 경우라도 북한은 개혁.
개방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리=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