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저해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

일본은 이소식이 전해진 9일 나폴리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공업7개국(G7)
회담에 참석중인 고노 요헤이외상을 통해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태발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 관리들은 G7정상회담에 참석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김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소식을 전달했다.

일본정부는 또 김주석 사망과 관련, 북경주재 일본대사관등 북한측과
접촉가능한 루트를 총동원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일외무성은 사망소식이 사실이라면 핵개발을 둘러싼 미.북한 회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의 권력투쟁 여하에 따라서는 북한이 강경한
핵개발노선을 취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시이 아키라 동경대교수는 이날 NHK-TV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앞으로의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이어지고 대외정책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시이교수는 "북한에서는 오래전부터 김일성의 후계로 김정일을 앉히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지적하면서 "김일성과 오랜기간을 같이 활동해온
원로인물과 얼마나 잘 협조해 나가느냐가 김정일의 주요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이교수는 북한의 대내외정책과 관련해서는 "김정일이 국내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김일성 노선을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면서 남북관계를 비롯 미국 일본과의 관계등도 큰 변화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이교수는 "김정일이 자신의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것은 국내의 기반을
확실히 다진 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이봉후특파원]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김주석 사망소식을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이 휴일인 관계로 오후 4시 현재까지 공식논평을 않고
있다.

북경 북한대사관에는 이날 낮12시쯤 조기가 게양됐으나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

중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주석 사망으로 인한 북한내 권력공백과 그에
따른 권력투쟁으로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를 것으로 관측하기도.

[북경=최필규특파원]

<>.미국의 CNN방송등 주요방송사는 8일밤 11시께부터(현지시각) 긴급뉴스로
이소식을 보도하고 있으나 사망원인, 앞으로의 북한정국구도등에 대해서는
막연한 관측들만 보도.

CNN에 출연한 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는 김주석이 노환으로 죽었을 경우,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으나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미확인소식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에는 북한의 정국방향은 앞날을 점치기가 힘든 실정
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1시께 CNN방송은 미행정부가 김주석 사망소식이 현재로서는
라디오를 통해 들은 소식이기 때문에 외교소식통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중이라면서 현재 북한군 움직임 가운데 이상동향은 없다고 보도.

이방송은 한미양국이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이
후계가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CNN은 지미 카터전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만해도 매우 건강하고
모든 국정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에 거듭
놀라움을 표시.

[뉴욕=박영배특파원]